경제·금융 정책

‘알 낳는 닭’ 생산 회복 더뎌…11~12월에야 계란값 안정될듯

조류독감(AI) 영향으로 사육이 급감했던 산란계의 생산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계란값도 연말이 돼야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2·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산란계의 사육마릿수는 5,738만3,000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9만8,000마리(16.0%) 줄었다. 지난 1·4분기 감소량 -26.5%에 비하면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작은 숫자다. AI 유행 때 36% 정도의 산란계를 살처분한 데다가 상당 기간 병아리를 키우는 것이 제한된 탓이다.

산란계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계란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7,789원으로 평년 가격(5,502원)보다 41.6% 높았다.


다만 지난 6월부터 병아리 키우기 제한이 풀리는 농가가 늘면서 산란계 사육도 9월께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닭이 달걀을 낳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올해 11~12월은 돼야 계란 생산도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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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닭고기용 닭은 2·4분기 1억 420만5,000마리로 1년 전보다 3.2% 늘었다. 전분기 8.3% 감소했던 것을 고려하면 세 달 사이 생산량이 급증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육계는 한 달만 키우고 바로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살처분율이 낮고 AI 영향도 적었다”며 “이런 점 때문에 생산량 회복도 산란계에 비해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78만6,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돼지도 1년 전보다 0.7% 증가한 1,043만2,000마리를 기록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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