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4관왕 이룬 삼성전자...창사 이래 최고 실적

2분기 영업익 14조700억

반도체로만 8조300억 벌어들여

모바일도 4조대 영업익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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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4분기에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영업이익률 등 총 4개 부문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IM)·가전(CE) 등을 고루 갖춘 삼성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수익성 면에서 퀀텀점프를 이끈 결과로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만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2·4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23.1%에 달하며 당기순이익은 11조538억원이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영업이익률 모두 창사 이래 최대다. 1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의 경우 애플·인텔을 모두 앞질렀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선도하는 이른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4개 회사의 영업이익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처럼 놀라운 성과의 1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무려 8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4분기에 거뒀던 역대 최고 실적(6조3,100억원)을 바로 갈아치웠고 전년 동기(2조6,400억원)에 비해서는 5조5,000억원가량 더 벌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45.6%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올려 삼성전자 반도체의 제품 경쟁력이 대체 불가능함을 증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서버용 고용량 D램과 SSD의 수요 강세가 지속된 데 반해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변함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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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겪었던 모바일 부문이 4조원 이상의 깜짝 실적을 거두며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6년 2·4분기(4조3,200억원) 이후 1년 만으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갤럭시 S8은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갤럭시S7보다 두 배 이상 많이 팔렸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7,100억원, 1조7,100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판매 증가가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가전은 부진했다. 매출 10조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68.0% 줄면서 4개 사업부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TV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QLED TV 마케팅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고 8월 도입 예정인 88인치 QLED TV의 전 세계 확산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80인치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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