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백브리핑] 보험료 비교 '다음'만 되는 이유

네이버 제시 수수료 너무 높아

업계, 다음서 서비스 제공 결정

[백브리핑]보험료 비교 ‘다음’에서만 되는 이유

온라인상에서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한데 모아 보험료를 비교·검색하는 서비스가 다음달부터 기존의 ‘보험다모아’ 사이트뿐 아니라 일반 포털에서도 제공된다. 하지만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아닌 2위 포털 사업자인 다음을 통해서만 서비스가 제공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보험료 비교는 지난 2015년 말 금융위원회와 생·손보협회가 함께 만든 보험다모아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보험다모아는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탓에 이용률이 저조하다. 이에 따라 금융위와 보험협회는 주요 포털을 통해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곧바로 착수했다. 하지만 난관은 포털 측에서 요구한 ‘검색광고 단가’였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료 비교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특정 보험사 홈페이지로 넘어가면 이에 대해 포털이 일종의 검색수수료를 부과하는데 네이버가 제시한 가격은 너무 과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보험 업계와 네이버 간 협상은 수개월간 진행된 끝에 불발됐고 네이버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를 받기로 한 다음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음 측은 보험료 비교 검색이 금융당국이 추진한 사안인 만큼 공익적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수수료를 낮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카카오톡에도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플러스친구’를 개설해 모바일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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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험협회는 우선 다음을 통해 자동차보험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이어 실손의료보험·여행자보험·연금보험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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