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완성 못한 도시공원에 청년임대주택 들어선다

LH, 올 도시공원 1~2곳 골라 시범사업

하반기 공공임대주택 4만9,000가구 공급

LH 하반기 임대주택 신규공급 물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예산 부족으로 공원이 조성되지 못하는 부지(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공원을 지어주고 남은 땅에 청년임대주택을 짓는다.


27일 LH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례사업에 참여해 공원 조성 후 남은 부지 일부에 청년임대주택 및 창업지원시설을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부지로 계획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오랜 기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곳들이다. 전국적으로 1,146개에 이르며 이 중 지자체가 공원 조성을 강력 희망하는 곳은 70여곳이다. 이들 지역은 일몰제로 인해 오는 2020년 7월까지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민간 등 사업자가 해당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할 경우 나머지는 주택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기사



LH는 이 같은 특례를 이용해 LH가 직접 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부지 일부에 청년임대주택과 창업지원시설 등을 짓기로 했다. LH는 올해 안에 청년임대주택 등이 필요한 지역의 도시공원 1~2곳을 골라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민간과 손잡고 도시공원 특례사업에 공동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LH는 토지보상과 공원 조성을, 민간은 아파트 등 주택 건설을 맡게 된다. 이달부터 민간 공모를 받아 10개 시범사업 후보지를 선정하고 지자체 사업 제안 등을 거쳐 도시공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올해 하반기 공공임대주택 2만5,000가구, 매입·전세임대주택 2만4,000가구 등 총 4만9,000가구를 하반기에 신규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여기에는 올해 추경을 통해 공급하기로 한 청년임대 2,700가구와 신혼부부 임대 2,000가구, 국민임대 5,600가구와 영구임대주택 1,000가구가 포함된다.

LH는 또 올해 하반기 임대주택 4만가구에 신규 입주가 이뤄지고 저소득 자가가구 1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임대주택 입주자가 퇴거할 경우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예비입주자도 3만9,000가구를 모집해 전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