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 대통령-주요 기업인 간담회 2차] 文 대통령 “조선 수주 늘었다는데” 최길선 “통계의 착시”

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의 얘기를 듣고 박수를 치자고 제안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연합뉴스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의 얘기를 듣고 박수를 치자고 제안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 간담회 2차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조선 산업에 대한 현황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최 회장에 “그간 조선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위로를 했다.


최 회장은 “2000년 대 경기가 괜찮을 때는 우리도 모임에 가면 사람들한테 이야기도 하고 했지만 요즘 조선소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위축 돼 있다”며 “14년부터 기름값이 내려가니까 발주가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좋고 일자리가 많을 때 우리도 고용을 많이 했다”며 “일할 줄 아는 사람, 조선소 근처에 있는 사람은 모두 조선소에 일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압박을 재계가 느끼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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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은 “요즘 경기가 살아나 수주가 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지만 최 회장은 “통계의 착시”라고 되받아쳤다. 최 회장은 “수주가 많이 된 것은 좋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작년이 워낙 안 돼 이것 보다 몇 %를 더 한 셈이니 많이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캐시플로를 만들기 위해 구조조정을 한 것”이라며 “2019년이 되면 (조선 상황이) 올라갈 것 같다. 군산 조선소도 어려움을 참고 견디다가 2019년부터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황하지 않고 “조선산업 힘내라고 박수를 한번 칠까요”라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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