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이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면서도 “감독과 제작사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29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류 감독은 “여름 시장에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제 영화가 있게 돼 송구스럽다. 저희도 우리 영화가 예술영화전용관이나 아이맥스까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독립영화 출신으로 마음이 무겁다. 세상에 만들어지는, 꿈과 희망을 갖고 만든 모든 영화는 관객과 만날 고유의 가치가 있고 관객도 다양한 영화와 만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 감독은 친일 조선인을 부각하는 등 ‘군함도’의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서도 “애국심이나 애국주의는 이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이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강조하거나 과장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편승한 친일파의 존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아직 역사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가 청산될 때까지 지적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준비하는 내내 수년 동안 철저히 고증을 받고 소품 하나하나까지 당시 시대에 맞게 고증했다. 인물이나 서사구조, 사건은 창작된 부분이 있지만 이 역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