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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독보적 20대 악녀…물오른 표현력

김다솜이 두 얼굴의 악녀 연기를 풍성하게 표현해냈다.

지난 29일에 방송된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김순옥 극본, 최영훈 연출) 31회, 32회에서 김다솜은 신분상승을 위해 ‘세라박’으로 신분세탁을 한 후, 모든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게 된 ‘양달희’역으로 분했다.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


이날 양달희는 이계화(양정아 분)의 감정을 여유롭게 쥐락펴락했다. 앞서 이계화는 양달희가 구세준(조윤우 분)에게 자신의 악행을 폭로해 분노한 상태. 양달희는 “왜 이렇게 화가 나셨을까? 그러게 왜 일을 크게 만드셨어요? 제가 그렇게 경고했는데”라며 약 올리듯 이계화의 심기를 건드렸다. 뿐만 아니라, “끝까지 노력하셔야죠! 감방에서 여생을 보내야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물으며 독기 가득한 눈빛을 선보였다.

이어, 양달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을 싹 바꾸며 “제가 결혼하면 착한 며느리 될게요. 우리 친 모녀처럼 잘 지내 봐요. 어머님”라고 능글맞고 애교스럽게 말하며 이계화에게 팔짱을 껴보였다. 이러한 양달희의 모습은 상반되는 두 얼굴의 악녀를 그려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악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양달희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비밀 이야기를 듣고 충격 받은 구세준을 달래며 그의 편에 서는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극 말미 구세준이 짝사랑하는 강하리(김주현 분)를 위험에 빠트리며 “앞으로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나뿐이어야 돼! 우리, 결혼 전제로 만나기로 한 거 잊었어? 강하리가 당신 옆에 있는 꼴, 나 절대 못 봐!”라고 말하며 이중적인 면모를 과시해 섬뜩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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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김다솜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탕발림은 물론, 상대방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등 독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두 얼굴을 가진 악녀 ‘양달희’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캐릭터를 보다 더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표현해내며, 독보적인 ‘20대 악녀’를 완성해 가고 있다. 이에, 현재진행형인 김다솜의 악녀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김다솜을 비롯해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이지훈, 조윤우 등이 출연하는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손을 맞잡은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이자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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