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국내 상위 15대 기업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내 대학으로 조사됐다.
30일 국내 시가총액 상위 15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낸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임원 2,743명(사외이사 제외) 중 260명이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다음으로는 △고려대(187명) △연세대(169명) △KAIST(153명) △성균관대(130명) △한양대(130명) △부산대(119명) △경북대(105명)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학 중 13위를 기록한 울산대는 현대 관계사에서 많은 임원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임원 163명 가운데 울산대 출신이 16명으로 부산대(23명) 다음으로 많았고, 현대자동차에서는 울산대가 14명으로 부산대(32명), 서울대(22명), 고려대(20명), 인하대(15명)에 이어 5번째였다. 현대모비스에는 7명으로 연세대(9명)와 고려대(8명)에 이어 3번째였고, 기아자동차에서도 3명이 있다. 김현준 울산대 기획처장은 “개교 때부터 시작한 산학협력교육을 국내 최대 산업도시에 소재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실무에 강한 우수 인력을 배출한 것이 실적 위주의 승진에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대학 중 국내 기업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핀란드 헬싱키 대학(31명)이었다. 이어 미국 MITㆍ선더버드대(각 22명), 미국 텍사스대(21명), 미국 스탠포드대ㆍ조지워싱턴대(각 17명), 미국 뉴욕주립대(15명), 미국 일리노이대ㆍ퍼듀대(각 14명), 미국 미시간대ㆍ워싱턴대ㆍ하버드대(각 11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