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투자선물 전문 A사 등 국내 20개 업체에서 수천만 건의 개인정보를 해킹한 20대 송 모씨를 최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있던 송씨는 인터넷에 개인정보를 판다는 광고를 냈다가 구매자로 가장한 경찰에 속아 국내로 입국했다가 붙잡혔다
송씨는 지난해 10월 A사 서버에 저장된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3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사 관계자는 “거래 고객 5000여 명에 대한 개인정보가 아니라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민원서비스 등 금융당국에서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우리 회사 서버에 보관하던 중 해킹을 당한 것”이라며 “해커가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되팔았거나 이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한 정황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A사는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해킹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개인정보 악용으로 의심되는 보이스피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