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30일(현지시간) 사드 요격시험을 실시해 목표물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미 공군 C-17 수송기가 태평양 공중에서 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알래스카주의 사드 기지가 탐지·추적·요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MDA는 이번 요격시험으로 사드 시스템이 총 15번의 실험을 모두 성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샘 그리브 MDA 청장은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수집된 자료는 사드 무기 시스템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맞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DA는 “우리의 목표는 탄도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개발·배치해 모든 사거리의 미사일로부터 미국과 파병부대·동맹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사드 요격시험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로 현지 외신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의식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MDA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표적체를 사드 요격미사일로 명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