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GS25 메가톤급 최저임금 대책에 … 분주해진 세븐일레븐·미니스톱

영업익 1·2위의 25%도 안 되는데

GS25 연 750억 점주 지원책에

점주 이탈 등 부작용 우려 커져

그룹·日 모기업에 SOS 검토





편의점 업계 2위인 GS25가 매년 750억 원 이상 점주 직접지원이라는 메가톤급 최저임금 인상 대책 카드를 꺼내자 위기에 몰린 3·4위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GS25에 상응하는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점주 이탈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그룹과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미니스톱도 최대한 자사 역량 안에서 해결책은 찾은 뒤 이마저도 안 될 경우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에 구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세븐일레븐 지원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세븐일레븐이 GS25 대책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뒤 그룹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도와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6월 말 현재 점포 수(8,944개)는 CU(1만1,799개), GS25(1만1,776개)의 76%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영업이익(473억원)은 CU(1,970억원), GS25(2,132억원)의 2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렇다 보니 그룹 차원의 백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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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관계자는 “GS25, CU에 뒤지지 않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아직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룹과도 협의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이 GS25, CU보다 이익이 크게 적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세븐일레븐이 먼저 GS25 대책을 분석하면 그때 지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 역시 우선 최대한 자사 역량 안에서 자구책을 찾은 뒤 추후 ‘일본미니스톱’에 구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미니스톱은 현재 한국미니스톱 지분 76.0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업계에서는 미니스톱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4억 원에 불과했던 데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이마트24’를 앞세워 4위 탈환까지 선언한 상황이라 어떤 형식으로든 모기업의 지원이 수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아직 점주들과도 직접 논의한 적이 없고 현지 상황을 일본 본사에 보고는 하는 것으로 안다”며 “여전히 미니스톱만의 강점이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한 뒤 본사 지원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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