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31일 ‘의혹 제보조작’ 사건의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따른 당 대책을 논의하는 연석회의에 참석한다. 안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2일 제보조작 의혹사건 사과 기자회견 이후 19일 만에 처음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의원 총회에 가기로 했다”며 “당의 공식일정이니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이며 별도의 입장은 밝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과문 채택 때 (안 전 대표가) 함께 서 있기로 했다”며 “그것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 비대위-의총 연석회의를 소집했다.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된 만큼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당 차원의 입장표명과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의총 후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된 당일인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며 “원점에서 제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항간에서 떠도는 정계 은퇴론을 두고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만 답했다.
검찰은 이날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안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 이용주 의원 등 국민의 당 윗선은 범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결론을 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