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美 "北과 대화는 끝났다"..운신폭 좁아지는 文

헤일리 "中 중대 결정해야"

송영무 "핵잠수함 도입 검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고 발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운신폭이 좁아지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과 대화할 시간은 이미 지났다”며 “중국이 마침내 중대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도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 대북 압박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 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무역을 멈추지 않고 있는 중국에 대한 비판이면서도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기조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이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영원히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압력을 가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의 연합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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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1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단호한 압박 방침을 확인했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우리 정부도 핵잠수함 도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핵잠수함 도입 방안과 관련해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핵잠수함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왔으나 현직 국방부 장관이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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