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최저임금1만원·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연합뉴스올 들어 비정규직 직장인 가운데 정규직으로 이직한 경우가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직장을 옮긴 경험이 있는 직장인 708명을 대상으로 ‘이직 시 고용형태 변화’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전 직장에서 비정규직이었던 조사 대상자(159명) 가운데 정규직으로 재취업했다는 응답 비율이 45.3%(71명)에 그쳤다. 비정규직에서 다시 비정규직으로 ‘수평이동’한 응답자는 87명(54.7%)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전에 정규직이었던 직장인(549명) 가운데 전체의 90.2%(495명)는 또다시 정규직으로의 재취업에 성공했다.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이 됐다는 응답자는 9.8%(54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전 직장의 고용 형태에 따라 이직 후 새 직장의 연봉 수준도 차이를 보였다. ‘이직하면서 연봉이 올랐다’고 답한 비율이 정규직의 경우 전체의 62.3%에 달했으나, 비정규직은 35.8%에 그쳤다. 비정규직 가운데 ‘이전 수준과 같다’와 ‘오히려 내렸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40.9%와 23.2%로, 두 응답이 60%를 넘었다.
이전에 중소기업에 종사했다는 응답자(474명) 가운데 대기업 이직을 성공한 비율은 10.3%(49명)에 그쳤다. 반면, 이전 대기업 근무자(234명) 가운데 또다시 대기업으로 옮겼다고 답한 비율은 49.1%로 비교적 높았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