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 찰스’에서는 ‘처가살이는 그만! 이젠 별거 하고 싶어요’ 편이 전파를 탄다.
▲ 사랑 좇아 한국에 왔는데... 처가살이라니!
한국에서 10개월째 처가살이를 하고 있는 브라질 사위 데이빗. 국제구호활동을 하며 아내 소라 씨를 만나 사랑에 빠진 그는 3년간의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 후 한국에 왔다. 하지만 데이빗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혼 생활이 아니라, 한국인 장인장모와의 처가살이였다?
더운 나라인 브라질에서 하루에도 두세 번씩 여유롭게 샤워를 하던 데이빗은 아침마다 화장실 전쟁에 휘말리고, 고향에서처럼 웃통을 훌렁훌렁 벗고 다니다간 장인어른께 핀잔을 듣기 일쑤다. 어디 그뿐이랴, 천하태평 느긋한 외국인 사위가 답답한 장모님은 말이 통하건 말건 마치 아이 다루듯 데이빗에게 잔소리를 하곤 하는데.
▲ 한국어 몰라도 장사는 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 세계적인 광산기업에 근무했던 데이빗은 올 초 수원시에서 모집한 청년창업 푸드트럭 영업자로 선정돼 수원 지동시장에서 브라질식 튀김만두 파스테우(브라질의 대표적인 길거리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어라곤 아주 간단한 문장밖에 못 알아듣는 상황. ‘파스테우 드셔보세요. 브라질 튀김 만두예요’라는 문장 외엔 메뉴 이름을 말하면 눈치껏 장사를 할 뿐. 한국어로 숫자 단위도 잘 몰라 셀프 거스름통을 마련해 놓고, 손님들이 호기심을 보이며 말이라도 걸면 못 알아듣고 동문서답을 하기 일쑤다.
그런 사위가 물가에 내놓은 애처럼 걱정되는 장모님은 장사 잘 하고 있나 보러 왔다가 결국 또다시 잔소리를 쏟아내고 마는데.
▲ 장모님의 특별수업! 스파르타 한국어 교실
결국 장모님은 데이빗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로 결심하고 특훈을 시작한다. 마치 세 살배기 한글 가르치듯 장롱, 인삼주 등 포스트잇에 이름을 적어 물건 찾기를 시키지만? 포스트잇들은 도무지 제자리를 찾을 줄 모르고 데이빗은 모든 사물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다. 장모님은 이에 굴하지 않고 가갸거겨부터 가르치려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시어머니에게 브라질리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데이빗.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꺼내고 말을 더듬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데이빗의 어깨는 한없이 높아져만 가는데. 과연 이 두 사람, 서로 소통할 수 있을까?
▲ 집 나가고 싶어요...! 데이빗의 분가 선언
아내 얼굴을 보기만 하면 눈에서 하트가 흘러넘치는 브라질 사랑꾼 데이빗! 하지만 그에겐 한 가지 불만이 있다. 바로 장인장모님 집에서 분가하고 싶다는 것- ‘CASA(결혼)하는 사람은 CASA(집)를 원한다.‘는 브라질 속담으로 자신의 심경을 아내에게 토로한다. 하지만 신혼집을 장만하기엔 통장 잔액은 한없이 모자라고,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데이빗 때문에 아내는 한숨만 난다. 결국 소라 씨는 철부지 남편에게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기로 하는데. 과연 데이빗 부부는 무사히 분가할 수 있을까?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