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동열 한국당 혁신위원 사퇴 "서민중심경제, 헌법적 가치 부정"

2일 한국당 혁신위 '현신선언문' 발표

논란 됐던 '서민중심경제' 문구 포함되자 반발 사퇴

"혁신위, 건강상 이유로 사퇴했다고 해명하길 요구…상투적 해명 비혁신적"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유동열 위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유동열 위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혁신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연합뉴스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혁신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연합뉴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이 2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이날 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선언문에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에 반발한 것이다.


유 원장은 이날 오전 “제가 평생 지켜온 가치가 존중되지 않는 혁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은 헌법적 가치중 하나인 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혁신선언문 최종문안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분명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당 혁신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간 혁신위는 선언문에 ‘서민중심경제’라는 표현을 넣을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지난 28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선언문 발표를 돌연 취소했었던 혁신위는 31일 비공개회의에서도 ‘서민중심경제’라는 표현 대신 ‘서민경제 활성화’를 선언문에 넣는 대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오전 발표된 혁신 선언문에는 “‘자유한국당 신보수주의’는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도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는 국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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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 원장은 “헌법과 한국당 강령.당헌의 기본적 가치가 부정되는 것은 용납할수 없다”면서 “류석춘 위원장님을 중심으로 혁신을 잘무리하여 한국당이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선진 강국에 진입하도록 언론에서 많이 격려.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원회에서 기자들에겐 건강상 이유로 사퇴한 것라고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런 상투적인 해명이 비혁신적 행태임을 깨닫고 간략히 사퇴의 변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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