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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공연사업, 글로벌 행보 ‘탄력’...뮤지컬 ‘어거스트 러쉬’ 제작 본격화

CJ E&M이 2017년 3편의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는 한편, 전 세계 뮤지컬 시장에서 글로벌 프로듀싱 컴퍼니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2012년 국내외 제작사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며 CJ E&M이 리드프로듀서로 참여해 브로드웨이 개막을 준비중인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의 기획개발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미국 워싱턴, 시카고 등지에서 러브콜을 받아 리저널 트라이아웃 공연을 조율중이다. 또한, 지난 해 창작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일본 공연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 8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재공연된다.






2018년 하반기 및 2019년 상반기에 워싱턴 D.C.와 시카고에서 순차적으로 <어거스트 러쉬>의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2020년 브로드웨이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일본 라이선스 공연 ‘(부제: 당신의 첫사랑을 찾습니다)’가 오는 8월 일본 도쿄 및 오사카에서 작년에 이어 재공연을 올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3년 6월, 중국 상해 공연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에는 일본 동경에서 공연되며,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중-일 양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뮤지컬로 국내 창작 뮤지컬들의 해외진출 활로를 여는 데 탄력을 불어넣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지난해 창작 10주년을 기념으로 한국 공연 개막과 함께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동시 공연을 진행했으며, 오는 8월 라이선스 재공연이 확정됨에 따라 5년안에 일본에서 3번이나 공연되는 국내 창작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인 작품이 되었다. <김종욱 찾기> 일본 공연 제작사 아틀라스(atlas)는 2018년 공연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혀 <김종욱 찾기>가 일본현지에서도 롱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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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J E&M이 제작단계부터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2013년 브로드웨이 개막, 이후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비롯해 유수의 시상식을 휩쓴 <킹키부츠>는 같은 해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뮤지컬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는, 여전히 핫한 스테디셀러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뮤지컬계 글로벌 사업은 해외 우수 콘텐츠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국내에 선보이는 것에서 시작해 국내 창작 뮤지컬을 해외로 수출, 또는 한국 버전 넌레플리카 공연을 역수출시키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제는 더 나아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작품을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CJ E&M이 기획개발단계부터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시상식을 석권하고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킹키부츠>가 바로 그 예이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공연을 제작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지만,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는 것 만으로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흥행까지 이어가는 작품은 20%를 밑돈다는 것이 브로드웨이 업계에서 통용되는 정설이다. 실제로 2013년에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뮤지컬 중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는 작품은 <킹키부츠>가 유일하다. CJ E&M 자체 분석 결과,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86편의 뮤지컬 중 <킹키부츠>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은 겨우 5편(6%)에 불과하다. 반면, 개막 후 1년 이내에 종연한 작품은 무려 59편으로 전체 중70%에 육박한다. 그만큼 브로드웨이에서 흥행 성공은 쉽지 않다. ‘대한민국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가 20%의 확률을 뚫고 세계 뮤지컬의 메카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쟁쟁한 경쟁속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만한 성과이다.

CJ E&M은 2016년 <브로드웨이 42번가>, <킹키부츠>, <보디가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프로듀싱 컴퍼니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올 해에는 <시라노>, <브로드웨이 42번가>와 같은 라이선스 공연과 더불어 <서편제>, <햄릿>, <광화문연가> 등 창작 뮤지컬들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축하고 진정한 글로벌 프로듀싱 컴퍼니로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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