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독도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 또 발견

울릉도 오른쪽에 '우산도' 표시

대동여지도 필사본의 울릉도와 독도/남권희 교수대동여지도 필사본의 울릉도와 독도/남권희 교수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채색 필사본이 일본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일본의 한 소장가가 보유한 대동여지도 필사본에서 ‘우산’(于山)이라 적힌 섬이 확인됐다.

2일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김성수 청주대 교수, 후지모토 유키오 일본 도야마대 명예교수와 함께 일본의 한 소장가가 보유한 대동여지도 필사본 전체 22첩 중 14첩 1면에서 울릉도 오른쪽에 우산도가 표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본래 평양부립도서관에 있었으나 일본에 유출됐다. 첩 내부에는 도서관의 등록번호와 1932년 8월 30일에 입수했다는 도장이 남아 있다. 책의 크기는 세로 30.3㎝, 가로 17.8㎝다.

대동여지도 필사본의 독도 부분/남권희 교수대동여지도 필사본의 독도 부분/남권희 교수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목판본을 보강해 만든 지도다. 목판본에는 독도가 표시돼 있지 않다. 남 교수는 “김정호가 1834년 완성한 채색 청구도를 보면 독도가 울릉도의 오른쪽에 그려져 있지만 이보다 후대에 만든 대동여지도에는 독도가 없다”며 “후대에 필사본을 제작하면서 목판본에서 빠진 부분을 보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울릉도 상부의 글에는 조최수 강원감사가 울릉도를 시찰하고 보고한 시점이 ‘영종(英宗) 12년’으로 돼 있다. 영조의 묘호는 1889년까지 영종이었다. 남 교수는 “독도가 그려진 대동여지도 필사본은 대동여지도 목판본이 간행된 1864년부터 1889년 사이에 제작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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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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