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4차 산업혁명 퍼스트 무버] GS샵, 벤처 누적 투자액 1,600억...플랫폼 개발 앞장

지난해 1월 열린 GS샵 사내창업경진대회./사진제공=GS샵지난해 1월 열린 GS샵 사내창업경진대회./사진제공=GS샵




GS샵에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벤처와 스타트업 그리고 AI 등에 적극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이다.


GS샵은 기업 주도형 벤처 캐피털(CVC) 전략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스타트업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GS샵의 본업에 이식하며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했다. 2010년 벤처 투자를 시작해 어느새 현재 누적 투자금액은 1,600억원을 넘어섰고 중국과 동남아, 실리콘밸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GS샵은 투자 벤처, 스타트업과 교류 시너지 전략을 택하고 있다. 마케팅, UX, IT, 재무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Coe(Center of excellency)’ 조직은 투자한 벤처 회사가 겪는 어려움을 다방면으로 도와주며 스타트업을 발전시킨다.

검색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버즈니’가 대표적인 예다. 버즈니는 GS샵과의 교류를 통해, 당초 구상했던 개인별 영화추천 서비스 대신 ‘홈쇼핑모아’란 서비스 모델을 개발했다. 버즈니의 홈쇼핑모아 서비스는 연일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연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추가 투자자가 줄을 이으며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

육성된 스타트업은 GS샵의 신사업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GS샵은 한류 콘텐츠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ODK’를 통해 북중미 시장에 비디오 스트리밍 방식으로 홈쇼핑을 진출시키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핀테크 스타트업인 토쓰, 랜딧, O2O 플랫폼 스타트업 직방, 배달의 민족 등은 벤처캐피탈 Altos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한 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을 통해 GS샵은 핀테크와 O2O 플랫폼의 등장이 소비 양상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이에 따라 상품 소싱과 서비스 형태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새로운 커머스 시대에 걸맞는 서비스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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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빅데이터’도 이미 경영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고객들의 구매기록에서 추출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해 마케팅부문 산하에 데이터팀을 두고 있다. 또한 매주 데이터커미티를 열어 전사에 빅데이터 분석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날씨 데이터 분석은 매출 영향 여부를 점검한 뒤 시즌상품의 방송 편성안을 도출,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AI 기반 챗봇 시대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카카오톡 기업계정인 ‘플러스친구’를 통해 상품 주문을 사람 없이 챗봇이 대신 받는 톡주문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런칭해 주문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GS샵은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총 1,000억여원을 투자해 경기도 군포에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수도권과 인접한 곳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향후 자동화와 인공지능(AI)산업의 전진기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미래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GS샵의 핵심 조건은 ‘열린 기업문화’다. 이를 위해 GS샵은 실리콘밸리의 최신 기술과 문화를 도입하는 GIC를 설립해 ‘스파크(사내 창업경진대회)’, ‘해커톤(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GS샵 홈쇼핑 방송 화면./사진제공=GS샵GS샵 홈쇼핑 방송 화면./사진제공=GS샵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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