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 V30’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쟁탈에 나선다. LG전자의 TV에 주로 적용됐던 OLED는 전작인 G6 및 V20에 적용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대비 내구성과 화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 공개하는 V30에 18대 9 화면비의 OLED 디스플레이로 제품 전면부를 꽉 채운 ‘올레드 풀비전’을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출시된 G6에서 상하좌우 베젤을 줄여 LCD 패널로 선보인 ‘풀비전’을 OLED 패널로 구현하는 것이다. 전작인 V20 대비 상단 베젤은 약 20%, 하단 베젤은 약 50% 줄여 6인치 대화면을 구현해 냈다. 5.7인치인 V20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지만 베젤을 줄여 제품 크기는 오히려 작아졌다. 특히 제품 하단부(사진)의 회로와 절연막들을 패널 뒤편으로 휘어 넘긴 ‘베젤 벤딩’ 기술을 바탕으로 하단 베젤을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전면 하단에 있던 ‘LG’ 로고도 후면에 배치됐다.
올레드 풀비전은 QHD+(2,880x1,440)의 고화질을 구현한다. 사진 및 인터넷 컬러 규격인 sRGB 기준 148%, 디지털 시네마 컬러 규격인 DCI-P3 기준 109%의 컬러 재현율을 갖추며 현존하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 가장 정확한 색을 구현해 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CD와 비교할 때 응답 속도도 수십 배나 빨라 동영상이나 게임을 할 때 잔상 없이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디스플레이의 내구성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화소에 공기가 닿지 않게 보호막을 덧씌워 산화를 최소화했으며, 전력 소모량을 줄여주는 화소 스캐닝 프로그램 등이 탑재돼 얼룩이 남는 번인 현상을 최소화했다. 또 전면 디스플레이 위에 코닝사의 최신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 5’를 장착하고 유리가 깨졌을 때 가루가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산 방지 기술도 적용했다.
LG전자는 ‘V30’를 이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공개하고 9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LG 올레드 TV에서 검증된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스마트폰의 품격 높은 디자인과 차원이 다른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