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의 망상과 현실 사이, 진실은?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강렬한 범죄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이 보도스틸 7종을 공개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이번에 공개된 보도스틸 7종은 ‘병수’(설경구)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포착했다.




/사진=쇼박스/사진=쇼박스




먼저, 알츠하이머로 인해 집으로 가는 길을 잊어버린 ‘병수’의 스틸에서는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하니 앉아 있는 그의 서늘한 시선이 눈길을 끈다. 딸 ‘은희’(김설현)는 그런 ‘병수’의 옆에 꼭 붙어 아빠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 이어지는 스틸에서는 ‘병수’와 ‘태주’(김남길) 사이의 팽팽한 기류가 흘러 흥미롭다.


우연히 자동차 접촉사고로 마주친 ‘태주’(김남길)에게서 자신과 같은 살인마의 눈빛을 발견한 ‘병수’, 둘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곧이어 ‘은희’의 남자친구라며 ‘병수’ 앞에 다시 나타난 ‘태주’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소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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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주’에게 위협을 느낀 ‘병수’는 오랜 친구이자 파출소 소장인 ‘병만’(오달수)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이내 ‘태주’와 관련된 모든 기억은 사라지고, ‘은희’와 함께 있는 ‘태주’를 처음 만난 사람인 양 낯설어한다. 이처럼 사라져 가는 기억 때문에 극도의 혼란을 느끼는 ‘병수’의 모습은 과연 ‘태주’가 진짜 살인범인지, 이 모든 것이 ‘병수’의 망상인지 그의 기억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불러일으킨다.

스틸에서 전해지는 배우들의 열연도 인상적이다. 파격적인 외양뿐만 아니라 눈빛의 변화만으로 현실과 망상을 오가며 겪는 혼돈을 표현해낸 설경구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미스터리한 ‘태주’ 캐릭터를 완벽히 구축해낸 김남길의 연기는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는 김설현과 천만배우 오달수의 개성 넘치는 연기까지 더해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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