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일부는 북핵 해결 논의에서 한국이 빠지는 이른바 ‘코리아패싱’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리아패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자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으며 ‘코리아패싱’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대미압박에 집중하는 것을 두고 “우리에 대해서는 북한이 반응을 아직 해오지 않은 것이고 (호응을 기다린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미국 등 국제사회도 여러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도 지금 한반도의 직접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부분들,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전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북정책의 전환과 종말 가운데 양자택일하라고 압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계속 (제기)해온 사안이고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8월 위기설’을 두고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다양한 우려의 견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우려가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좀 더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2차 도발과 관련해 정부가 검토 중인 대북 독자제재에는 “통상 지난 정부 때도 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나오고 나서 그 이후에 별도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발표했었다”면서 “그런 것들을 참고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