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희봉이 봉준호 감독을 극찬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변희봉의 연기 인생 40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출연해 변희봉과의 특별한 인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7년 외환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배역을 맡지 못 한데다 분재 사업까지 실패해 생활고를 겪던 변희봉 앞에 당시 신인 감독이었던 봉준호가 나타났다.
봉준호가 변희봉에게 자신의 첫 영화 ‘플란다스의 개’에 출연해 줄 것을 요청한 것. 변희봉은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변희봉의 연기 내역을 모두 꿰고있던 봉 감독의 열정에 감동해 결국 출연을 결심한다.
이 어려운 결정은 대반전을 연출한다. 변희봉의 영화 인생에 꽃길이 펼쳐진 것. 변희봉은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거치며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또 대세 배우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리고 올해 봉 감독의 신작 영화 ‘옥자’에 할아버지 역할로 출연,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누리게 된다. 특히 올해 칸 국제 영화제에 ‘옥자’가 초청을 받게 되면서 한국 배우 가운데 최고령인 일흔 다섯의 나이에 칸에 입성,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변희봉은 “봉준호 감독이 아니었으면 나의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봉준호도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 자체가 다른 특별한 배우”라고 변희봉을 극찬했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