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종범 사장은 이날 오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다”는 의사를 교육방송 홍보부에 제출했다. 문화방송 라디오 피디 출신인 우종범 사장은 제주문화방송 사장, 한국교통방송 대전본부장, 국가보훈처 산하 공기업 88관광개발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ㄷ.
2015년 교육방송 사장 선임 과정은, 당시 “박근혜 청와대가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어온 뉴라이트 인사를 교육방송 사장에 내정했다”는 설이 퍼진 가운데, 내정설의 당사자인 공주대 이명희 교수가 실제 사장 공모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정책과 연계돼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교육방송 사장 선임권을 쥔 방통위가 2009년 교육방송 사장을 뽑을 때 면접 과정을 생중계로 진행한 것과 달리, 2015년에는 4명으로 압축된 면접대상자도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종적으로는 ‘합리적 보수’로 평가 받던 우 사장이 선임돼 논란을 종결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최순실씨 소유 회사에서 우 사장의 이력서가 발견됐다는 <뉴스타파> 보도로 인해,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우 사장은 올해 1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 참여한 자리에서, “저는 방통위에 제출한 이력서밖에 모르겠다. 최순실은 옛날에 회오리 축구단 다닐 때 만났을지 모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모른다”며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