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세계육상선수권 100m 준결선 진출 쾌거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국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5조 경기에서 10초24를 기록해 저스틴 개틀린(미국·10초05), 앤드루 피셔(바레인·10초19)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남자 100m는 각 조 3위까지 준결선 진출권을 자동으로 부여하고 조 4위 이하 선수 중 기록 순으로 6명에게 추가로 준결선 출전 자격을 준다. 김국영은 4위 캐스턴 블래드먼(트리니다드토바고·10초26)을 0.02초 차로 제치고 준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기록으로는 공동 24위에 해당했다.

한국 기록 보유자(10초07)로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지만 지독한 메이저대회 징크스에 시달렸던 김국영은 마침내 한국 최초로 단거리 메이저대회 준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후 은퇴하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6조에서 10초07로 1위를 차지해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100m 예선 전체 1위는 9초99를 기록한 훌리안 포르테(자메이카)가 차지했다.

한편 김국영은 6일 오전3시5분 준결선 1조에서 아스카 캠브리지(24·일본), 셰전예(24·중국) 등과 함께 나서 한·중·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결선은 6일 오전5시45분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