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엔진 이상으로 항공기 회항…4시간 지연에 승객 불편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회항해 승객들이 4시간 가량 공항에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다. 해당 여객기는 자체 정비 중 엔진에 불이나기도 했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20분 김포공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던 KE2851편(B777-200) 여객기는 이륙 1시간 후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해당 여객기 기장은 김포공항 서쪽 170km 지점에서 오른쪽 엔진의 엔진오일 온도가 이상 상승하는 것을 확인하고 엔진의 출력을 감소시킨 후 김포공항으로 회항해 정상착륙했다. 승객 216명과 승무원 14명은 김포공항에서 오후 1시14분에 투입된 대체기를 통해 베이징으로 떠났다.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기 탑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서비스로 기내식을 제공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엔진 이상이 발견된 여객기를 김포공항 정비창으로 옮겨 자체 점검을 진행했다. 오일펌프 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고출력으로 엔진을 작동시키는 ‘런업’ 테스트도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엔진에 누유가 발생해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펌프만 교체해도 되지만 보다 명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엔진 시험을 하는 중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화재는 엔진 내부 소화기로 자체 진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