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지난 2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으로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370~2,430포인트를 오가며 다시 2,4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올해 2·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110%를 나타내면서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세법 개정안에 따른 상장사 이익 예상 감소분은 2018년 예상 당기순이익의 1.7%인데, 지난 3일 지수 조정 시 상당 부분 반영된 반면 앞으로 경기 모멘텀 회복에 의한 이익 증가 기대분은 지수에 반영되지 않아 시장 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는 시장 모멘텀 회복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2·4분기 대비 3·4분기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이번주 추천주로 ING생명과 LG유플러스(032640)를 권했다. ING생명은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데다 올해 기준 배당수익률이 4.6%로 업종 평균 2.6%를 크게 웃돌아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3·4분기에도 2·4분기와 같은 실적 호조세가 기대되는데다 무선부문은 가입자 시장점유율과 유통점유율 불일치로 인해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는 양호한 구조를 띠고 있다는 점이 추천 이유다.
대신증권은 태영건설(009410)과 에버다임(041440)을 추천했다. 태영건설은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창원 유니시티, 전주 에코시티, 광명 데시앙 등의 주택사업 부문도 2019년까지 안정적인 이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기계, 소방 및 재난용 특장차 제작 사업을 하는 에버다임은 북미지역과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증가로 해외 부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부문 매출 또한 재난사업부의 예산 증대가 2016년부터 본격화되고 있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의 추천주 목록에는 고려아연(010130)과 LG화학이 올랐다. 고려아연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8%나 상승한데다 아연과 연의 판매량 증가, 원가 개선 활동, 자회사의 호실적 지속 등으로 인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S-Oil(010950)과 삼성전기(009150)를 추천주로 꼽았다. S-Oil은 3·4분기 아시아의 타이트한 석유제품 공급영향으로 정제마진 초강세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내년 3월 초대형 석화 프로젝트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점이 4·4분기 주가에 먼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 효과로 전 사업부에 걸쳐 실적 개선이 전망되며, 중화권 듀얼 카메라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 가속화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