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한 가운데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간의 장기 휴가를 떠났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휴가 중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을 국민에게 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렇다면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는 과연 휴가기간동안 무엇을 할까.
해답은 바로 ‘트위터’에 있었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직후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중국과 러시아도 우리 쪽에 투표했다. 매우 큰 경제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또한 이 글을 게시하기 전에는 ‘수년간 계속된 정보 유출 끝에 법무장관이 행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니 좋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강하게 나갈수록 좋다’는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는 정치적 사안과 관련된 내용 뿐만 아니라 사적인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수시로 게재했다. 특히 ‘백악관의 장기 공사 일정으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일하게 됐다’는 휴가를 떠난 사정부터 ‘이건 휴가가 아니다. 전화가, 회담이 있다’ 등 휴가를 휴가답지 못하게 보내는 푸념까지 모두 트위터에 남겼을 정도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하는 휴가’(working vacation)를 떠난 것”이라고 표현하며 휴가 중에도 트위터를 이용한 정치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