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경주-포항 '해오름동맹' 동해안R&D특구로 지정 되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검토

작년 출범 해오름동맹 교류 활발

헬스케어·신재생에너지 등 육성

'황금의 삼각 대도시권' 될지 주목



울산광역시와 경상북도 경주시·포항시를 묶는 ‘동해안연구개발(R&D)특구’ 지정이 가시화되면서 이들 세 도시가 맺은 ‘해오름동맹’이 더욱 단단해 지고 있다. 신라문화권으로 동해안 남쪽 끝자락에 있는 이들 세 도시가 지리적 한계를 이겨내고 ‘황금의 삼각 대도시권(Golden Delta Metropolis)’을 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대전 유성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부처와 재단, 관련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TFT) 발족 실무협의회를 열고 동해안R&D특구 지정안 검토에 들어갔다.


동해안R&D특구는 세 도시가 지난 2015년 12월 공동 요청한 것으로, 자동차·조선·철강·소재 등 지역 주력산업이 성숙기에 도달한 지역경제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신성장동력을 찾는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과 포항의 연구개발 거점과 경주의 양성자 가속기를 연계해 차세대 의료·헬스 케어, 신재생에너지·원자력, 나노·경량화 소재 등 3개 분야를 특화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울산은 연료전지, 이차전지, 수송기계용 경량화 소재, 게놈 기반 바이오 기술 분야를 육성할 계획이다. 포항에는 탄소, 고분자, 금속 복합재, 가속기 기반인 바이오 기술, 에너지 자원 개발산업을 특화할 예정이다. 경주는 가속기 기반 첨단산업, 원자력 안전·해체산업 등을 키운다.


특구로 지정되면 연간 100억원 정도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입주 기업에는 3년간 법인세와 소득세가 면제되며 외국인학교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자금지원도 가능해져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및 국내 기업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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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주·포항의 도시연합으로 지난해 6월 출범한 ‘해오름동맹’의 결속력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출범 1년 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동 활용 등의 성과가 있었고, 세 도시를 잇는 울산~포항고속도로가 개통 1년만에 5.6% 증가하는 등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졌다. 다만 정부의 직접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 R&D특구가 처음이다. 해오름동맹이 출범하면서 가장 먼저 설정한 공동목표가 R&D특구 지정이었다.

‘해오름동맹’은 지난달 24일 출범 1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오는 2030년을 목표 연도로 ‘황금의 삼각 대도시권 구현’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광역클러스터 구축, 환동해경제권 거점도시권 실현, 동해남부권 신관광벨트 구현, 광역 행정 거버넌스 구축 등 4대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리 해오름동맹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상징인 곳”이라며 “이번 동해안R&D특구 지정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에서 생산과 연구가 함께하는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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