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공화 잠룡들, 트럼프 취임 6개월만에 '2020년 대권모드'

'러 커넥션' 등으로 내홍 심화하자

'트럼프 재선 어렵다' 기류 당 내 돌아

펜스 부통령, 케이식 주지사 등 대선준비 돌입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연합뉴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어렵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들이 일찌감치 대선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러시아 커넥션’ 등으로 내홍이 심화하면서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대권행보에 들어갔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공화당 진영 인사 75명 이상을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NYT가 꼽은 유력한 주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자신의 정치자금 모금 외곽단체인 ‘위대한 미국 위원회(Great America Committee)’를 구성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공식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에 충실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선거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다. 차기 주자로서 독자적인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려는 포석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 도전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사실상 차기 대선준비에 돌입했다. 케이식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더라도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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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벤 새스 상원의원(네브래스카),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도 공화당의 차기 주자군으로 꼽힌다. 최근 새스·코튼 상원의원이 경선레이스 첫 관문격인 아이오와 주를 잇달아 방문한 것도 정치적 야망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앞장서서 비판하고 있는 존 매캐인 상원의원은 “지금 제대로 진행되는 게 하나도 없지 않은가”라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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