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북한이 국제무대서 ‘왕따’당하는 이유



▲오랜만에 다자 외교무대에 등장한 북한 외무상이 국제사회의 냉엄한 시선을 체감해야 했다네요. 7일부터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말을 거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횡으로 나란히 도열한 순서에서도 리 외무상의 바로 옆에 있는 스위스 장관만 의례적인 인사를 하고 잔을 부딪쳤을 뿐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의 단면을 리 외무상이 김정은에게 제대로 전할까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7일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기류에 대해 “지금 그만두라는 말은 정계 은퇴를 하라는 말과 같다”며 출마 강행 의사를 재확인했네요.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천정배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몰상식한 행위를 하는 당 대표 가진 정당에 국민이 어떻게 표를 주겠느냐”며 비판했는데요, 최악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자는 생각이 이처럼 달라서야 뭘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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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국가 최고지도자는 스펙 상관없이 뽑으면서 신입사원은 스펙을 보는 건 안 맞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상업고 나온 두 분이 대통령이 됐다”면서 한 말인데요. 이해를 돕자고 한 말 같습니다만 비유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은 수십 년 정치생활로 당선 전부터 모든 게 국민들에게 노출된 데 비해 신입사원 선발은 기본 자료가 없으면 완전 깜깜인데요. 정치인 총리여서 기업 사정을 잘 모르시나 보군요.

▲교육당국이 세월호 참사와 국정 역사교과서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 처분을 취소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해 ‘소통과 통합’의 차원에서 선처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사법당국에 직접 제출했다는데요. 당국이 공무원과 교사들의 정치활동까지 합법화하려는 마당에 예전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논란은 오히려 사소한 일로 보이긴 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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