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거리 육상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은퇴 대회에서 르네상스를 맞았다. 자메이카에 눌려 있다가 12년 만에 남녀 100m 동반 우승에 성공한 것이다.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결선에서 토리 보위(미국)가 10초8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 마리 타루(코트디부아르)보다 0.01초 먼저 골인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은 10초98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미국의 세계선수권 여자 100m 우승은 2011년 대구 대회 때의 카멀리타 지터 이후 6년 만. 보위는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셸리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에게 밀려 동메달, 지난해 올림픽 때는 톰프슨에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올해는 자메이카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마침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앞서 저스틴 개틀린(미국)이 남자 100m에서 볼트를 누르고 우승한 데 이어 여자 100m에서도 깜짝 우승이 터지면서 미국은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녀 100m를 평정하는 쾌거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