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역 뒷길 낡은 시멘트벽, 예술작품으로 변신

서울 지하철 숙대입구역에서 서울역으로 연결되는 뒷길 청파로에 세워진 높이 3.5∼5m 시멘트 옹벽이 거대한 공공미술 캔버스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청파로 옹벽 200m 구간에 작품을 그려 넣겠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 공모로 작품을 선정하고 한 달간 그리기 작업을 할 예정이다. 올해 11월께 옹벽의 새 얼굴이 시민에 공개된다.

현재 예술기획자와 전문실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이며 오는 16일 마감한다.


시는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존 벽화 그리기 사업과 차별화해 다양한 시민 참여 제작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공공미술 참여 기회가 많지 않았던 스트리트 아트를 포함해 회화, 그래픽 디자인 등 평면 작업을 주로 하는 예술 작가들의 참여 기회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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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옹벽은 서울역에서 숙대입구역 방면으로 460m가량 이어진다. 현재 갈라진 부분을 메우는 보수·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시민 반응을 토대로 이번에 벽화 구간에서 제외되는 260m까지 그림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개발 지역인 서계동 일대가 사람이 모이는 활기찬 문화명소로 탈바꿈하고 지역이 재생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파로 옹벽 작품을 만리동 광장에 설치된 공공미술작품 ‘윤슬’, 서울로 7017 등과 연결해 도심 속에서 공공미술을 감상하는 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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