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체면 구긴 넷마블 반등했지만…

임금체불 구설수·실적부진 겹쳐

여전히 공모가보다 14% 밑돌아

게임 대장주 넷마블게임즈(251270)가 직원 임금체불 논란과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7일 최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0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14%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날 넷마블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7% 오른 13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열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장중 한때 12만8,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4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넷마블은 5월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코스피시장에 상장했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공모가(15만7,000원)를 한참 밑돌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 약세는 직원사망·임금체불 등 구설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근로복지공단은 4일 넷마블에서 일하다 지난해 숨진 직원에 대해 업무상 사유에 의한 사망이라고 판단,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또 같은 날 전·현직 직원들이 임금체불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넷마블게임즈와 해당 계열사는 지난 근로감독 이전 2개년에 대해 퇴사자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들의 초과근무에 대한 임금을 오는 9월 말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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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2·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4분기 매출액은 5,814억원, 영업이익은 1,704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 1·4분기 대비 15% 감소한 수준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게임인 ‘리니지2:레볼루션’의 매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고 2·4분기에 출시된 신작들의 성과 역시 기대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진출과 신작 모멘텀 등 하반기 주가 반등을 기대할 만한 요인이 산재하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전날 일본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을 23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일본에서 사전 등록 참가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이외에도 세븐나이츠MMO, 블소모바일, 요괴워치 등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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