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FORTUNE FOCUS|이색적인 데이터센터들

DATA CENTERS GO EXOTIC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일부 기업들이 에너지 비용 절감과 보안 강화를 위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서버 팜 server farms 을 조성하고 있다.


당신이 친구가 올린 아기 사진이나 조리법에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선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수천 대의 컴퓨터들이 당신이 보고 있는 화면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업데이트를 할 것이다.

중요하긴 하지만, 이 컴퓨터들이 설치된 창문도 없는 축구장만한 크기의 빌딩에는 별로 흥미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의외의 장소에 데이터센터를 지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예컨대 페이스북은 북극의 찬바람이 컴퓨터 서버 과열을 방지할 수 있도록 스웨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버 냉각에 더 적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수중 데이터센터 건설을 연구하고 있다.

어떤 방식을 시도하든, 기업들은 보안과 비용, 사용자와의 근접성 등을 모두 고려해 데이터센터 설립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이례적이라고 할만한 데이터센터와 미래형 데이터 시설에 관한 여러 구상 등을 살펴보자.


수 많은 기업들이 의외의 장소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신비감을 자아내고 있다.수 많은 기업들이 의외의 장소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신비감을 자아내고 있다.



겨울철의 ‘얼음 낚시’
핀란드 하미나 Hamina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는 원래 1950년대에 세워진 제지 공장이었다. 이 건물은 핀란드 만에 위치해 있다. 얼음처럼 차가운 바닷물을 대량으로 쉽게 얻을 수 있어 내부에 설치된 수 천대 컴퓨터 서버의 냉각에 이 물을 이용할 수 있다.


스위스 포트 녹스
스위스에 본사를 둔 SIAG 시큐어 인포스토어 SIAG Secure Infostore는 스위스 알프스 두 곳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원래 ‘스위스 포트 녹스 Swiss Fort Knox’라는 이름의 군사용 벙커였던 이곳은 현재 금괴 대신 디지털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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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전망을 갖춘 데이터센터
사베이 데이터 센터 프로 퍼티스 Sabey Data Center Properties가 소유한 이 빌딩은 총 32개 층으로 이뤄진 세계 최고(最高)의 데이터 센터다. 통신사 버라이즌 Verizon으로부터 인수한 이 건물은 뉴욕 스카이라인에서 가장 아름답지는 않지만, 유리벽 설치 등 일부 리노베이션을 통해 매력적인 건물로 거듭났다.

요트형 데이터 센터
신생기업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 Nautilus Data Technologies는 정박된 형태의 수상 데이터센터 건립을 구상 중이다. 이 기업은 수상 데이터센터가 해수 취수를 용이하게 해 기업들의 에너지 요금이 절감될 수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이 실험적인 디자인의 데이터 센터를 캘리포니아 주 포트 오브 스톡턴 Port of Stockton에서 운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해저 1만 리그*에 있는 데이터 센터
해수로 데이터센터를 냉각하는 미래지향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다에 직접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이동 가능한 미니 데이터센터 프로토타입을 고안해 캘리포니아 인근 바다 속 30피트의 깊이에서 100일 이상 운영한 바 있다. *1리그는 약 3마일에 해당하는 거리

북극광 아래의 데이터센터
페이스북은 북극권(Arctic Circle)으로부터 불과 70마일 떨어진 스웨덴 루엘라 Lulea에 데이터센터를 지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외부 공기가 대규모 데이터 시설을 냉각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Jonathan Vanian

Jonathan Van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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