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마장, 심각한 인권침해 사업장” 노조 인권위에 긴급구제 요청

“과도한 경쟁 등으로 동료 2명 스스로 목숨 끊어”

“인권위, 작업중지 조치 및 현장 조사해야”

8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마필관리사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긴급구제 요청 및 인권침해 진정’ 기자회견에 참가한 노조 관계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8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마필관리사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긴급구제 요청 및 인권침해 진정’ 기자회견에 참가한 노조 관계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가 마필관리사에 대한 한국마사회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와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경마장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인권침해가 상시 발생하는 심각한 인권침해 사업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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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저임금·장시간 노동과 마사회의 갑질, 노조탄압 등이 경마장 현장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마사회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마필관리사에게 과도한 경쟁과 저임금 구조를 강요하고 제주 경마장 마필관리사외 비교해 차별 처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곳에서 일하던 마필관리사 2명이 최근 2달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노조의 법률대리인인 조현주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두 달 안에 동료의 잇따른 죽음을 목격한 상황에서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위험하다”며 “인권위가 작업중지 긴급구제 조치를 하고 현장 상황 실태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마필관리사 다단계 착취 구조 제도개선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해달라”고도 인권위에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권위에 긴급구제 요청서와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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