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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BS국제다큐영화제, 뉴미디어로 진화한 ‘세상을 보는 눈’…21일 개막

“다큐로 보는 세상”

제14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EBS 디지털통합사옥, 메가박스 킨텍스, 아트하우스 모모 등 고양시와 서울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은정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시준 사무국장, 신은실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사진=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사진=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다큐멘터리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세계문화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자 EBS가 2004년부터 시작한 부분 경쟁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세계적 다큐멘터리 인사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서 국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은정 집행위원장은 “2004년 시작된 EIDF는 극장 상영과 TV 방송을 함께 하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영화제이다”라며 “올해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존이라는 가치를 담고자 했다”고 제14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방송사가 주관한다는 특성을 적극 살려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VR, 모바일 다큐멘터리는 새로운 미디어와 다큐멘터리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가늠하게 해주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EBS 사옥이 최근 고양시로 이전했다. 이번 영화제가 고양시와의 최초 협업이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한국의 다큐멘터리가 아시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지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제14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는 ‘다큐로 보는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다. 78개국 총 1168편의 출품작 중 엄선된 24개국 70편의 다큐멘터리 수작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와 서울 상영관에서는 물론 EBS1 TV에서도 작품을 상영, 어디서나 쉽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를 비롯해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아시아의 오늘, EIDF 포커스 등 기존 5개 섹션에 내 손안의 다큐-모바일 단편 경쟁, VR 다큐 특별전이 신설됐다. 총 7개 부문. 이 중 포커스 섹션은 2017년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주목하는 4개의 하위 주제 섹션(어린이와 교육, 자연과 기술, 뮤직&아트, 여성과 사회)로 구성돼있다.


신은실 프로그래머는 “포커스 섹션은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주제를 다룬다. 어린이와 교육, 뮤직&아트는 해마다 해왔다. 자연과 기술은 최근 뉴미디어나 새로운 라이프 속에서 참다운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 지난해는 자연과 인간과 테크놀로지가 따로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통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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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성과 사회는 여성 관련 섹션은 2015년에 진행한 바가 있었다. 잘 아시다시피 최근 젠더 이슈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이슈이기도 하고 다시 한 번 여성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다큐멘터리로 사유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올해 다시 섹션을 구성했다”라며 포커스 섹션 선정 및 분류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영화 ‘나의 시, 나의 도시’ 스틸컷/사진=영화 ‘나의 시, 나의 도시’ 스틸컷


김시준 사무국장은 “2017 EIDF에서는 다큐멘터리는 어렵다는 인식을 해소하고자 했다. 유명 감독 화제작과 유명 배우 참여작, 유명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다큐, 교육 다큐멘터리 강화를 골자로 한다”며 “신설 행사로는 VR 다큐 특별전과 모바일 단편 경쟁이 있다”고 설명했다.

VR 다큐 특별전은 일산 EBS 디지털통합사옥 1층 로비에서 특별 전시된다. 모바일 단편 경쟁에서는 모바일 기기로 촬영한 3분 이내 단편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홈페이지에서 상영된다. 다큐 콘서트도 추가됐다. 영화 상영 후 감독, 연구자, 평론가, 관객이 한 자리에 모여 다큐멘터리에 대해 대화한다. 총 6회로 예정돼있다.

김시준 사무국장의 소개처럼, 이번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는 거장과 스타의 만남을 통해 깊이와 대중적 재미를 더한 다큐멘터리의 세계도 만날 수 있다. 2016년 베니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클래식 상을 받은 클레르 시몽의 ‘프랑스 영화학교 입시 전쟁’, 얀 쿠넹의 ‘베이프 웨이브’를 비롯해 빌 모리슨과 아모스 기타이의 신작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옥자’의 틸다 스윈튼, ‘더 퀸’의 헬렌 미렌, ‘더 랍스터’의 콜린 파렐, ‘스포트라이트’의 스탠리 투치 등 유명 배우들이 참여한 다큐멘터리도 준비돼있다. 틸다 스윈튼은 프로듀서와 내레이터로 참여한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돌아왔다. 헬렌 미렌은 단편 모음 ‘와이 우먼’에서 기품 있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부대행사 또한 놓칠 수 없다. 우선 국내외 최고 강사진을 망라한 다큐멘터리 교육의 장 Doc 캠퍼스를 22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25일과 26일에는 일산과 서울에서 야외상영이 진행된다. 야외상영작으로는 ‘텅 커터스: 어린이 극한 직업’과 ‘씨앗: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가 선택됐다.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한울광장과 청계천 한빛광장 야외무대에서 동시 상영된다.

신은실 프로그래머는 야외상영작 선정 기준에 대해 “야외상영은 온가족이 편안하게 즐겨야 한다. 선정하는 기준은 1차적으로 전체관람가이다. 특히 온가족이 보면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작품, 야외에서 보면서 흥취를 더할 수 있는 즐거운 작품, 영상미가 아름다운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작으로는 찰스 오피서 감독의 ‘나의 시, 나의 도시’가 선정됐다. 청소년들이 문학과 음악, 미술 교육 속에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생생히 담아냈으며 핫독스국제다큐영화제 캐나다 다큐멘터리 최우수상을 받았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7시 EBS 디지털통합사옥에서 열린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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