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1주일 만에 계좌 개설 건수 15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정작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카카오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의 주가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232만 건의 앱 다운로드 수를 넘어설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카카오의 주가는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주가는 카카오뱅크 출범일인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크게 올랐지만 이달 들어 어제까지 주가에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오늘도 카카오 주가는 0.45% 오르는 데에 그치며 111,000원에 마감됐습니다.
카카오의 주가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이 출범 전부터 주가에 많이 반영된 상황에서 은산분리법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수익성 문제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카카오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카카오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는데, 중국계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카카오뱅크의 역량에 의구심이 든다’며 매도 의견을 내놨습니다.
스위스 금융사 UBS도 카카오 목표 주가를 국내 증권사의 목표치보다 약 4만 7,000원 낮은 7만5,000원으로 잡고 ‘팔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카카오뱅크에는 정부 규제 등 많은 도전과제가 있을 것’이라며 ‘비중 축소’를 제안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세를 들며 “카카오뱅크가 가진 과제도 많지만 카카오 주가 상승에는 분명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목표주가도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습니다.
하나금융투자도 “카카오톡의 서비스와 콘텐츠 등이 카카오뱅크와 만나면 카카오톡의 플랫폼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