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 강진...1급 비상대응 체제 돌입

현재 5명 사망, 30여명 부상 파악

AFP, 100여명 사망 수천명 부상이라고 전해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지진현장에서 주민들이 건물 붕괴 등의 위험에 집 밖으로 나와 있다./사진=웨이보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지진현장에서 주민들이 건물 붕괴 등의 위험에 집 밖으로 나와 있다./사진=웨이보


중국 중부 쓰촨성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8일 발생하자 중국 당국이 1급 비상대응 체계를 발령하고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펑황망 등에 따르면 중국 지진국은 이날 오후 9시 19분께(현지시간) 쓰촨성 아바)주의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현 인근에서 규모 7.0 지진이 관측되자 1급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유관 부분에 대응을 지시했다. 지진 발생지에서 직경 20km 범위 내 2만1,000명, 50km 6만3,000명, 100km 내 3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자이거우 현 내 호적 등록인구는 6만7,945명이지만, 유명관광지인 탓에 한국인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다. 주자이거우의 8일 방문객 수는 3만8,799명으로, 단체 관광객 1만8,158명, 개인 관광객 2만641명으로 집계됐다. 쓰촨성내 매체들은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AFP는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한국인 피해 현황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며 밤중에 발생해 자세한 지진 피해 상황은 오전이 돼야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번 지진은 산시성 시안, 바오지, 한중 등에서 강하게 감지될 정도였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놀라 건물에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쓰촨일보에 따르면 주자이거우현에는 이번 지진으로 많은 건물의 외벽이 훼손되고 주자이거우 관광지에서 주자이거우현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낙석들이 많이 발견됐으나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주자이거우현 마자향의 쩡허칭 당서기는 “지진 발생 당시 일하고 있었는데 산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지진 발생 후 마을 주민에게 상황을 급히 전파했다”고 말했다.

주자이거우에서 80㎞ 떨어진 주황 공항도 강한 지진을 느꼈으나 사상자는 없으며 현재 활주로 등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날 저녁 항공편 중 1편은 지진 발생 후 운항이 취소됐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