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쓰촨(四川)성에서 8일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88명이 부상당했다. 지진으로 인해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여행객 100여 명이 고립되는 등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지진국은 이날 오후 9시 19분께(현지시간) 쓰촨성 아바주의 주자이거우(九寨溝)현 인근에서 규모 7.0의 지진을 감지하고 1급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봉황망(鳳凰網)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7명이 숨지고 중상자 21명을 포함해 88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가운데 최소 5명은 여행객이라고 전했다. 사망자는 모두 진원지 근처인 주가이거우를 관광하는 여행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진원지에서 39km 떨어진 주자이거우는 호적 등록인구가 6만 7,945명이지만, 유명관광지인 탓에 한국인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한국인 피해 현황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며 밤중에 발생해 자세한 지진 피해 상황은 오전이 돼야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쓰촨성 지진국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주자이거우 간하이쯔 인근에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100여 명의 여행객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국가재난대응위원회는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지진으로 13만에 달하는 가구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