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발명과 함께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되면서, ‘더 빠르게 더 오래’ 날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돼 왔다. 현재의 항공기들이 음속과 같은 속도를 낼 수 있는 바탕에는 비행기의 개발만큼이나 혁신적인 ‘제트엔진’ 있었다.
1920년대까지 프로펠러에 의존하던 비행기는 1930년대 이후 터빈과 압축공기를 활용한 제트엔진과 함께 현재 항공기의 성능을 갖추는 근간을 마련했다.
군사용은 물론 민간 항공기 필수품이 된 제트엔진이 거대한 비행기를 띄우려면 터빈의 속도도 빨라야 하는데, 제트엔진 보다 16배나 빠른 청소기가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핸디스틱 청소기 A9이 그 주인공이다.
LG전자의 코드제로에는 비행기를 들어 올리는 항공기 제트엔진 보다 16배 빠른 속도로 구동되는 P9모터가 장착돼 있다. P9은 LG전자에서 10년 이상의 개발을 통해 완성한 모터로 직경 10㎝ 미만의 크기이지만, 회전수는 10만RPM 이상으로 비행기 터빈을 능가한다.
LG전자는 10만RPM 이상의 속도에서 발생하는 발열과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9용 모터에만 4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노력의 결과 LG전자 1분에 약 11만5,000번 회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구현하는 A9 청소기를 세상에 선보였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흡입구에도 파워 모터를 장착해 청소 성능을 강화했다.
LG전자의 코드제로 A9은 비행기를 들어 올리는 항공기 제트엔진 보다 16배 빠른 속도로 구동되는 모터가 장착돼있다. 비교 대상이 된 제트엔진은 보잉 747에 장착된 롤스로이스 RB211 제트엔진이다.
롤스로이스 제트엔진은 영국, 유럽, 동남아, 하아이안항공, 에미레이츠 등 세계 곳곳의 항공사들이 선호하고 있다. 보잉747에 적용된 RB211 엔진의 회전 속도는 약 7,000RPM이다. 즉 1분에 약 7,000번 돌아간다.
LG전자 A9 청소기의 회전속도는 1분에 약 11만5,000번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구현했다. 또한 청소기 흡입구에도 파워 모터를 장착하며 청소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LG A9에는 터보 싸이클론 기술이 반영돼 흡입력이 장기간 유지된다. 이 기술은 2중의 회오리가 청소기에 흡인된 공기와 먼지를 99%까지 분리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사용해도 처음처럼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공기와 먼지를 분리할 때는 초미세먼지를 99.9% 차단하는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도 반영했다. 사용자가 불쾌하지 않도록 배기구를 사용자의 반대 방향으로 설계한 점도 돋보인다.
한편 LG전자의 A9은 청소를 하는 중 배터리가 방전돼도 핸드폰처럼 교체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교체 가능한 착탈식 듀얼배터리를 연속으로 사용할 경우 최대 80분간 청소를 지속할 수 있어 집 전체를 한 번에 청소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