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무한도전’이 현재 미국에서 촬영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 영상을 봤다며 유재석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스테판 커리는 동생 세스 커리와 함께 지난 5일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기획 김태호)에 출연했고,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배정남-남주혁이 뭉친 ‘무한도전’ 팀과의 2:5 친선 경기에서 승리했다.
스테판 커리가 이번 ‘무한도전’에서 펼친 경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NBA 최고의 선수 스테판 커리-세스 커리와의 경기에서 수세에 몰린 ‘무한도전’ 팀이 경기력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커리 형제의 동의 하에 옵션을 추가 했는데, 거대한 풍선 용병 준하의 등장과 천수관음 박명수의 수비 그 자체가 진귀한 광경을 연출했기 때문.
이에 ESPN, CBS, USA Today, Yahoo, New York Daily News, Sports Illustrated.com, Sports Nets, Sporting News, SB Nation 등 다수의 외신이 스테판 커리의 경기 동영상을 게재하며 이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우선 ESPN은 ‘커리 형제가 8피트 마리오네트를 상대했다(Curry brothers take on eight-foot marionette)’며 동영상을 본지 사이트 주요 면에 배치했다. 또한 8일(한국 시간기준) ESPN 스포츠센터 인스타그램에는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동영상이 게재 됐는데 하루 사이 150만뷰, 댓글은 2000개에 육박할 정도다. 해당 동영상에는 4m 높이의 거대 용병 준하를 장착하고 나타난 정준하와 천수관음 팔을 장착하고 나타난 박명수의 모습을 보고 커리 형제가 빵 터지는 모습과 함께, 스테판 커리가 거대 용병 준하를 상대하고 하프라인 슛으로 버저비터까지 이뤄내는 전율의 1초가 담겨있다.
또한 CBS는 ‘스테판-세스 커리, 한국서 거대한 바람풍선과 대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수의 동영상과 함께 “스테판-세스 커리가 무한도전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것은 말 그대로 도전이었다”면서 회전 골대, 거대 풍선 용병 준하 등의 등장을 흥미롭게 설명하며 커리 형제의 활약상을 전했다. 이 기자는 “무한도전을 처음 알게 됐지만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만약 이번 에피소드가 (무한도전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보여주는) 맛보기 였다면 가히 대박이라고 볼 수 있다”는 극찬으로 기사를 마무리 했다.
New York Daily News는 ‘스테판 커리, 한국 예능프로그램에서 거대한 바람풍선 수비수에게 익살스러운 레이업을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테판 커리의 활약상과 더불어 익살스러운 옵션들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이 기자는 NBA 총재 아담 실버(Adam Silver)를 언급하면서 “만약 아담 실버가 NBA를 더 재미있게 만들고 싶다면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더 알아볼 필요가 없다)”며 ‘무한도전’의 아이디어를 강력 추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해외 언론이 NBA 슈퍼스타인 커리 형제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마련된 장치들에 대해 ‘신기하다’, ‘익살스럽다’, ‘색다르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옵션들을 상대하는 천재 농구 스타의 센스, 그리고 화려한 기술에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현지에서는 ‘스테판 커리가 소속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Golden State Warriors)에게 2016-2017 시즌 NBA파이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준 라이벌 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Cleveland Cavaliers)에서 벌써 거대한 정준하 4m 인형을 계약했다는 소문이 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
특히 현재 미국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무한도전’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재석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한도전’ 측은 “ESPN에서 봤다며 유재석 씨에게 인사하는 분들이 있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여러 옵션을 허락해주고 경기를 즐기며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 형제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커리 형제는 재미있는 옵션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을 꺾고 승리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 총 득점 수는 106점으로, ‘무한도전’ 제작진은 점수당 10만 원씩 총 1,060만 원을 ‘무한도전’과 커리 형제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하면서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