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차 노조, 4시간 파업…300억원 생산 차질

1·2조 근무자 2시간씩 파업…14일 2차 파업 계획

회사, 1,500여대 300억원 생산차질 추산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벌였다. 지난 2012년 임단협 이후 6년 연속 파업으로 이날 하루에만 300억원 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전 근무자인 1조가 2시간 파업을 벌였다. 오후 3시30분부터 일하는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20분부터 2시간 파업한다.


노조는 집회 대신 사업부별 보고대회를 여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오는 14일에도 1조와 2조가 각각 2시간씩 모두 4시간 파업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번 주말부터 휴일 특근도 중단할 계획이다. 이후 투쟁 일정은 16일 여는 쟁의대책위 회의에서 결정한다.

노조는 “쟁의권 확보 이후 파국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사측의 교섭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며 “회사가 상반기 경영실적 급락과 대내외 환경 등의 어려운 여건을 강조하면서 노조에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 + 8시간 근무)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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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노조의 4시간 파업으로 차량 1,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00여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상황을 외면한 노조의 파업 돌입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이날 오후 24차 교섭을 열기로 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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