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은 지난 8일 임명 후 첫 출근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나중에 설명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로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2~2003년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 2004년부터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내다 2006년 1월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당시 논문조작으로 밝혀져 취소된 황우석 교수 논문의 공저자 중 한 명이었던 것. 당시 청와대 내에서 황 교수의 연구비 퍼주기를 이끌었고, 논문조작 진실의 규명을 막아 황 교수를 비호하는 일에도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박 본부장은 검찰 수사에서 처벌은 피했으나, 청와대를 떠났다. 하지만 1년 여 뒤 2007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러다 순천대학교에서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 다시 청와대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