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실적이 효자"...'차이나포비아' 깬 컬러레이

올 국내 상장 중국기업 1호

장 초반 10%대 급락했지만

호실적·배당확대 소식에 반등



차이나 포비아(공포증)에 장 초반 급락했던 중국 화장품 원료업체 컬러레이가 실적호조와 배당 확대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 컬러레이는 올해 첫 상장 중국기업이다.

10일 컬러레이는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3,660원) 대비 10.66% 오른 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 3,800원보다 3.7% 낮은 수준에 결정된 컬러레이는 장 초반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공모가보다 18% 하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좁히며 시초가는 물론 공모가도 회복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주가 반등을 이끈 건 지난 2·4분기 호실적과 배당 확대 소식이다. 이날 컬러레이는 지난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9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1억5,400만원으로 33.5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58억3,600만원으로 34.22% 증가했다. 배당 확대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컬러레이는 올해 연결 순이익의 20%를 현금 배당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성 리스크 해소를 위해 종전 15%에서 20%로 확대한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의 안정적 성장 수혜와 중국 로컬 화장품 시장 성장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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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레이는 지난 2013년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화장품 원재료 공급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글로벌 15대 색조 브랜드 중 로레알·에스티로더·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컬러레이를 채택하고 있을 만큼 시장 내 인지도가 좋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7.8%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완리(900180)와 중국원양자원(900050)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는 등 ‘차이나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앞선 공모청약에서는 0.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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