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중간간부 인사 10일 진행, 검찰 일선 핵심 보직은 누가?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에 해당되는 고검 검사급 인사를 10일 진행한다.

이번 인사는 검찰 내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2·3차장검사를 비롯해 각 지검 차장검사 및 주요 지검 산하의 지청장 등 보직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수부를 축소하고 형사부를 강화하는 방향의 법무부와 검찰의 새 기조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서울중앙지검 2·3차장검사 자리에 누가 발탁되느냐로 알려졌다. 두 자리는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에서 각각 공안과 특수수사 분야를 총괄·지휘한다. 검찰 일선의 핵심 보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공석인 대전고검, 대구고검 차장검사 자리도 이번 인사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 이 두 자리는 검사장이 앉던 곳이었지만 ‘검사장급’으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로 전해졌다. 차장급 검사가 배치될 게 유력하지만, 원포인트 인사로 검사장 추가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검사장이 단장을 맡았던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경우 단장을 차장급으로 낮춰 유지하게 된다. 수사단의 위상은 다소 격하되지만 ‘제2의 중수부’로 불릴만큼 중요한 부서이기 때문에 수사단장에 누가 앉을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대검 기획관 과장을 비롯해 각 지검 차장검사 및 주요 지검 산하의 지청장 보직에 대한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법무부 탈검찰화’ 후속 조치로 검사가 담당하던 법무부 과장급 자리도 이번 인사를 통해 외부에 개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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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와 검찰은 인사에서 형사부 경력이 없는 검사는 부장 승진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반 검사 및 부부장 검사 중 형사부(조사부,여성아동범죄조사부, 공판부)에 3분의 1이상 근무하지 않는 경우는 부장승진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력검사의 경우 이번 인사부터 향후 부장 승진까지 남은 기간 중 3분의 1 이상을 형사부에 근무해야 부장승진이 가능하다.

다만 법무부는 새로운 제도가 주는 충격을 고려해 이 같은 제도를 차기 정기인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또 일선청 부장 보직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는 고검 검사급 검사의 중앙지검 부장보직 보임도 제한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막내기수에 해당되는 사법연수원 29기가 이미 4년차 부장인 점을 감안해 이 원칙은 30기부터 적용하기로 협의했다.

이 외에도 법무부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을 확대하고, 고검소재 6개 지검에 부장검사급 인권감독관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수원지검에 설치된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재경지검 4곳과 고검소재 지검 4곳에 확대설치될 방침이다.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민생에 밀접한 사기·횡령·배임 등 경제사건을 주로 맡아 처리하는 부서로 알려졌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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