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中시장 진출로 눈길끈 국민카드

사드 문제로 韓·中 냉각 불구

현지업체와 포인트 제휴 성공

KB국민카드가 지난 8일 중국 핑안그룹의 계열사인 이치엔빠오와 포인트 상호 교환 관련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데 대해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뚫은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놀랍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자동차·화장품·면세점 등 주요 산업이 사드 정국에 줄줄이 휘청이고 문재인 정권 들어서도 여전히 얼어 있는 한중 관계 속에서도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이 직접 상하이로 날아가 협업을 약속하고 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의 한 관계자는 “사실 사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올 3월에 실무 차원의 업무 논의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체결식 전까지 양사 모두 사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 하지 않았고 오로지 업무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돈 계산만큼은 어느 산업 섹터보다 확실한 금융사 간 거래인 만큼 외교 갈등보다는 실질 이익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카드는 이치엔빠오 측과 포인트 교환뿐 아니라 추가적인 협업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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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등 금융권 바깥에서는 양자 간 업무제휴 내용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통가 등 금융권 바깥에선 양자간 업무 제휴 내용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4·4분기부터 핑안그룹 멤버십 포인트를 가진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쇼핑할 때 해당 포인트를 국민카드 포인트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주요 내용인데 중국 금융사인 핑안그룹이 연말께엔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 본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해석이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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