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예술의전당 ‘마술피리’ 우리가족의 첫 번째 오페라 나들이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8월 24일(목)부터 9월 3일(일)까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은 개관이후 현재까지 토월극장에서만 아홉 차례 오페라극장을 포함하면 총 11회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제작한 바 있다. 오랜 기간 축적해온 오페라 제작 노하우를 총 집약한 이번 오페라 공연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오페라로 재탄생한다.



<마술피리>는 1993년 오페라하우스 개관 이래 예술의전당이 가장 많이 제작했던 오페라 작품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총 9차례 토월극장 무대에서, 2015년과 지난해에는 오페라극장에서 올리며 매년 매진 기록과 함께 “가족오페라=마술피리”라는 공식을 세우며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새로운 제작진·출연진과 함께하는 중극장용 가족오페라 무대로 관객들과 오랜만에 재회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100% 달라진 프로덕션으로 관객을 맞이할 계획인데 지중배 지휘자와 장영아 연출가의 진두지휘로 독일과 국내 유수 오페라 무대에서 최고의 연주를 선보여온 젊은 실력파 성악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지중배 지휘자와 장영아 연출은 과거 2013년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오페라 <투란도트>에서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이번 공연에서도 특유의 시너지로 인상 깊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중배 지휘자는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차세대 대표 지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장영아 연출은 2010년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섬세하고 맑은 음색의 테너 김세일, 오페라뿐 아니라 다양한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테너 최용호, 유럽 무대에서 프리마돈나로 맹활약하는 소프라노 양귀비 등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한국 최고의 아티스트들로 꾸려진 드림팀이 오페라 초심자들뿐만 아니라 마니아층까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마술피리>는 온 가족이 첫 오페라로 선택해도 조금의 모자람이 없도록 특별히 준비되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오페라 아리아는 독일어로 부르지만 대사는 한국어로 번역하였으며 공연시간도 2시간 이하로 압축하여 가족 구성원 모두가 부담 없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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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로만 오페라 공연이 만들어지던 시기, 1791년 모차르트가 <마술피리>를 징슈필(Singspiel :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독일어 노래극)로 만들어 서민에게도 쉽게 다가가 독일의 ‘국민 오페라’가 되었다. 이번 공연은 ‘우리가족 첫 오페라’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어린이들도 재미있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공연시간을 2시간으로 압축했다.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처리하면서도 독일어로 원곡을 소화해 명 아리아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함과 동시에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기는 징슈필로써 극의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입장권은 3만원~7만원으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가능하며 가족관객을 대상으로 한 만큼 20~30%의 할인 패키지도 준비되어 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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