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서울경제TV] 당뇨·오토바이보험으로 틈새시장 찾는 손보사



[앵커]


자동차 등록대수가 2,200만대를 넘어 성장세 둔화가 뚜렷한 자동차 보험과 이미 3,200만명이 가입한 실손보험 등 손해보험시장은 어디를 봐도 포화상태인데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손보업계가 그간 손해율이 높을 것으로 우려돼 개발이나 출시를 꺼려왔던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KB손해보험은 이번 달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해 개발한 ‘KB당뇨케어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6년만에 선보이는 당뇨전문보험입니다.

그간 손보업계는 당뇨전용 보험상품이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판매를 중지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당뇨 환자들은 합병증을 보장해주거나 실제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없다는 게 고민거리였습니다.


KB손보는 업계 최초로 대형병원과 제휴 협력을 통해 당뇨 합병증 위험률 모델링 연구를 지속해온 끝에 체계적인 당뇨 관리 서비스와 위험 보장이 결합된 당뇨 전용보험을 개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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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보업계에는 이처럼 그간 손해만 볼 까봐 꺼렸던 상품들을 역으로 자신들만의 틈새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오토바이 운전 중 상해 및 비용손해 등을 보장하는 ‘참 좋은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을 내놨습니다.

이륜차의 경우 일반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고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시각 탓에 손보사들은 오토바이 전용 운전자보험 출시를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보험 소외계층이었던 오토바이 운전자의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 경제적 부담을 지원하고자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차선이탈 경고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보험료를 깎아주는 할인특약을 내놨습니다.

차선이탈 경고장치 등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이 사고를 줄여준다는 데이터는 일부 나온 바 있지만, 실제 보험료에 반영하기는 국내에서 한화손보가 처음입니다.

보험사들이 꺼리는 상품은 과거 높은 손해율을 경험했거나, 전례가 없어 실제 손해율을 확신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손해율 우려가 큰 상품은 반대로 말하면 보장이나 혜택이 필요한 소비자는 많다는 얘깁니다.

경쟁사들도 보다 앞선 이들의 도전이 성공할 지 아니면 기존 시각대로 높은 손해율만 떠안는 채 실패사례로 사라질지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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