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6%로 전년 동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보조지표3은 경제활동인구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합친 수치 대비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더한 수치의 비율을 뜻한다. 다시 말해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다.
체감실업률은 3월(-0.1%포인트)을 제외하고는 1월부터 7월까지 매달 0.6∼1.8%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이 1년 전보다 감소했을 때도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오히려 증가한 달도 있었다. 청년층 공식 실업률은 5월(-0.4%포인트)·3월(-0.5%포인트)·2월(-0.2%포인트)·1월(-0.9%포인트)에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을 보면 5월 0.9%포인트, 2월 0.7%포인트, 1월 0.6%포인트 증가하며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청년실업률만 놓고 고용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에서 지난해보다 대체로 고용보조지표3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이 그만큼 작년보다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